비트코인 전망, 금리 인상 우려에 숨 고르기…유안타 “중기 강세 유지”

비트코인 당분간 보합 전망, 상승 발목 요인은 시장 금리

유안타증권 “알트코인서 BTC로 방어적 이동…저평가 밸류에이션이 하방 지지”

ETF 7거래일 연속 유입 끝나고 순유출 전환, 선물 미결제약정은 연중 최저

유안타증권은 29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진단했다. 그러면서 유안타증권은 매크로 역풍으로 단기 방향성은 제한되겠지만 현물 수요가 견조해서, 중기 상승 흐름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29일 유안타증권 이환욱 연구위원은 ‘데일리 디지털자산’ 보고서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해 단기 ‘중립’, 중기 ‘강세’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낮 12시3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내린 8만2949달러로, 이달 들어서는 5.7% 올랐다. 이더리움은 2656달러로 월간 상승률이 9.0%에 달했다.

■ 금리 인상 우려,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영향 줬나

이 연구원은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금리라고 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7%, 실질금리(TIPS)는 2.83% 수준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CME FedWatch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오는 10월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70.3%로 전망하고 있따. 이 전망치는 하루 새 6.1%포인트 뛰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2.6%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그는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고 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1.08% 하락했고 변동성지수(VIX)는 8% 넘게 올라 16선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배럴당 93.57달러로 이달에만 9% 이상 상승했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코인베이스(-1.70%), 서클(-3.60%), 갤럭시(-4.2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재 호르무즈해협과 관련된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돈은 어디로 움직이고 있나

이 연구원은 현재 자금 흐름에서는 방어적 로테이션이 뚜렷하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전체 가상자산 시총 대비 비트코인 비중)는 하루 만에 1.38%포인트 오른 58.4%를 기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섹터는 2.22%,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DePIN) 섹터는 5.23%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이 크게 밀렸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8500억달러로 3.19% 감소했다.

이 연구위원은 “자금이 고변동 알트코인에서 빠져나와 비트코인으로 방어적으로 옮겨가는, 로테이션 후반부의 특징이 선명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입 모멘텀도 둔화됐다. 7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28일 잠정 순유출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 25일 기준 5일 누적 순유입액은 23억8580만달러, 월간 누적은 26억9920만달러로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의 IBIT(17억1130만달러)와 피델리티의 FBTC(8억1870만달러)가 이달 유입을 주도했다.

■ 파생시장 레버리지는 얼마나 해소됐나

선물시장에서는 과열이 상당 부분 걷혔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65만2000BTC로 올해 최저 수준까지 줄었고,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마이너스로 돌아서 숏(매도) 포지션이 롱(매수) 포지션에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가 됐다. 최근 24시간 청산 규모는 롱 7856만달러, 숏 2655만달러로 롱 비중이 74.7%에 달했다.

반면 기관 수요를 가늠하는 CME 베이시스는 5.65%로 전일보다 0.80%포인트 확대됐다. 현물 가격이 약세인 가운데서도 선물 프리미엄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기관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하방은 어디서 막히나

온체인 지표는 하방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거래소 순유출은 최근 5일간 1만6962BTC에 달해 투자자들이 코인을 거래소 밖으로 옮기는 매집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보유량은 335만BTC로 감소세다.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를 나타내는 MVRV-Z 지표는 1.01로 저평가권(2 미만)에 머물러 있다.

다만 장기 보유자(LTH) 물량은 이달 들어 3만7759BTC 줄어 차익실현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5%로 소폭 역프리미엄을 보였고, 김치프리미엄은 0.13%로 중립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역풍과 수급 둔화로 방향성이 제한되지만, 거래소 순유출 지속과 저평가 구간의 밸류에이션, 견조한 선물 베이시스가 하방을 받치고 있다”며 “구조적인 현물 수요가 유효한 만큼 중기 강세 관점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 제도권 편입흐름은 계속되나

규제·기관 측면에서는 토큰화 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진전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FAQ 개정을 통해 선물중개사와 청산소가 분리 보관 중인 고객 자금을 규정상 허용 자산의 토큰화 형태로 운용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다만 토큰화 자체가 적격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약 6억8600만달러 규모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지분을 거래소 외부 담보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바이비트로 확대했다. 블록체인닷컴은 5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규제 강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미국 상원 민주당은 테더(USDT)를 이란의 제재 회피 핵심 통로로 지목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공직자의 밈코인 발행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보다 자세한 자료는 유안타 증권 보고서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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