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방산주 급등…다쏘항공·탈레스·인드라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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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탈레스·인드라 실적 호조에 유럽 방산 랠리 재점화

트럼프와 이란의 종전 협상이 더이상 신뢰성을 갖고 있는 않은 가운데, 빈번한 전쟁 사건 발발로 인해서 안보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 우려가 방산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증시가 방산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 각국의 국방비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방산업체들의 수주와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주요 방산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전년도, 방산에 대한 국가 예산을 늘리겠다는 유럽정부의 발표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의 다쏘항공(Dassault Aviation)과 탈레스(Thales), 스페인의 인드라(Indra Group) 등 유럽을 대표하는 방산·항공우주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 방산업체들이 단순한 지정학적 수혜주를 넘어 실제 매출과 이익, 수주잔고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러한 수주잔고 및 매출로의 결정은 분기별 실적발표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생산설비 및 캐파에 따라 실적으로 반영되기에는 시간이 소요가 된다.

다쏘항공 주가 10% 가까이 급등…상반기 매출 46% 증가

다쏘항공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약 11% 상승했다. 2026년 초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3월에는 350 유로 안팎까지 올랐으며, 이후 조정을 거친 뒤 7월 27일 기준 299.20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구글 파이낸스

유럽증시에서 방산관련 가장 돗보인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다쏘항공이였다. 다쏘항공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장중 약 10%까지 상승했다. 회사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매출은 41억6000만유로, 전년 동기 28억5000만유로에서 46%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33억3000만유로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조정 영업이익은 3억3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1억8000만유로에서 83% 증가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섰다.

다쏘항공의 실적 개선에 기여한 부분은 바로 다쏘의 전투기 사업과 비즈니스 제트 사업으로 나타났다. 2026년 상반기 라팔(Rafale) 전투기 인도량은 12대로 전년 동기 7대에서 증가했다. 다만 신규 주문 규모는 지난해 80억8000만유로에서 올해 28억8000만유로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Operating Income)은 3억 3,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1억 8,000만 유로) 대비 83% 급상승했다. 이어서 영업이익률 또한 6.3%에서 7.9%로 개선됐다. 순이익에서는 4억 9,600만 유로를 기록해 전년 동기(3억 8600만 유로)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지난해에 인도 해군과의 대규모 라팔 계약이 반영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라팔 수주가 없었던 영향이다. 실적 발표 이후 투자 시장은 단기적인 수주 변동보다 향후 대규모 수출 계약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다쏘항공은 인도 공군을 대상으로 라팔 전투기 114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인도는 2026년 6월 해당 사업과 관련한 공식 요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항공기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프랑스와 우크라이나 양국은 라팔 전투기 16대 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쏘항공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로 85억유로를 제시했다. 회사는 2026년 한 해 동안 팔콘 비즈니스 제트 40대와 라팔 전투기 28대를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탈레스, 상반기 수주 21% 급증…방산 부문이 성장 주도

탈레스의 년중 주가 변화 (사진 = 구글 금융)

다쏘항공의 상승과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인 방산·항공우주 기업 탈레스도 강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방산관련해서 프랑스 주가의 상승을 이끌었다.

탈레스의 2026년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24억7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약 1% 수준의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제 수주 증가 폭은 투자시장에서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100만유로가 넘는 대형 계약만 18건을 수주했고, 이중에서 방산 부문에서 강한 성장세을 보였다.

탈레스의 방산 부문 수주액은 73억5000만유로(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호주와 중동, 그리스 등에서 대규모 방산 계약이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빠르게 확대됐다.

탈레스의 방산 매출은 13.1% 증가했다. 조정 EBIT는 13억7000만유로로 11.4% 늘었고, 조정 순이익은 9억9000만유로로 13% 증가했다.

특히 자유현금흐름은 18억7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약 4억7000만유로를 크게 웃돈 수치다. 방산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할 때 단순한 매출이나 영업이익뿐 아니라 실제 현금 창출 능력도 중요한 만큼, 이번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6년 탈레스는 연간 전망도 유지했다. 회사는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6~7%로 예상하고 있으며, 조정 EBIT 마진은 12.6~12.8%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탈레스는 방산 사업 외에도 우주·항공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중 드론 기술을 보유한 엑사일 테크놀로지스(Exail Technologies)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르노와는 드론용 탄약 생산과 관련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유럽 방산업체들의 사업 영역이 전통적인 전투기와 미사일, 레이더를 넘어 드론과 무인 시스템, 우주 인프라, 사이버 보안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드라, 방산 매출 두 배 이상 증가…스페인 국방비 확대 수혜

인드라, 방산 매출 두 배 이상 증가…스페인 국방비 확대 수혜
인드라 사마테스의 1년간 주가변화 (사진 = 구글 금융)

스페인의 방산·기술기업 인드라도 유럽증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인드라의 방산 부문 매출은 2026년 상반기 9억73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로파이터 전투기 프로그램과 군 현대화 사업, 장갑차 관련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2억19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자유현금흐름은 14억9000만유로로 지난해 6500만유로에서 크게 개선됐다.

인드라는 2026년 실적 목표도 유지했다.스페인이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인드라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나토(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스페인 역시 군사 현대화와 방위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드라의 성장 전략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방산 장비 제조업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회사는 레이더, 전자전, 지휘통제 시스템, 방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방위 기술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유럽 방산업계에서 전자전과 센서, 지휘통제, 방산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인드라의 역할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드라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인 FCAS(미래전투항공체계) 사업과 관련해 불확실성도 안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간 이견으로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FCAS는 다쏘항공과 에어버스, 인드라가 참여하는 유럽 차세대 전투기 프로젝트다. 그러나 각국과 기업 간 역할 분담과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드라는 FCAS 관련 매출 감소를 방산 사업 전반의 성장으로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쟁장기화 속, 유럽 방산은 어디까지 왔나? 유럽증시 방산주, 단순한 전쟁 수혜주에서 구조적 성장주로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럽 방산주들이 실제 실적을 통해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다른 시각에서 눈여겨 보여야할 부분은 트럼프와 이란의 중동상태 이후, 유럽의 각국 방위 산업예산을 늘린 점, 이후 방산관련된 주식의 강세 단계까지 온 상황이다.

예전 우호국으로 여겼던 미국 트럼프가 유럽에 대한 국방 관점(유럽에 대한 보호 국방에 대한 비용지불 외) 을 바꾸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정부의 국방비 예산 및 국방비 지출을 빠르게 늘렸다. 과거 유럽의 방위산업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방비와 느린 조달 구조 때문에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전쟁과 이로인한 방위에 급해졌다는 시각이 작용했다. 유럽 국가들은 군사 장비를 재고 수준으로 보충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인 군사력 현대화에 나섰다. 전투기, 방공 시스템, 미사일, 드론, 레이더, 위성, 사이버 보안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변화는 유럽 방산업체들의 수주잔고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로 이어지고 있다.

다쏘항공은 라팔 전투기를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탈레스는 방산과 우주, 사이버 보안, 무인 시스템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인드라는 군사 전자장비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방산 공급망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유럽증시에서 나타난 방산주 상승은 단순히 하루 이틀의 테마성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럽 방산 투자 확대…2026년 국방비 4540억유로 전망

유럽의 방산 투자 확대는 기업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국방 지출은 2026년 약 454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유럽 방산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자국 방산에 대한 사업 선택이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각국은 과거 미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자체 방산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폴란드 외를 제외하고는 타 대륙의 국가 방산을 선택한 경우는 적었다..

유럽의 방산 기업들은 오랫동안 국가별로 분산되어 있었다. 각국의 군사 조달 시스템도 서로 달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동 개발과 공동 구매가 확대되면서 유럽 방산기업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기업 간 경쟁과 국가별 이해관계 충돌도 여전히 존재한다.

FCAS 사업이 대표적이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지만 각국의 산업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유럽 방산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유럽 방산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방비 확대뿐 아니라 국가 간 공동 조달과 생산 체계 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 관심은 ‘국방비 확대’에서 ‘실적 지속성’으로 이동

초기 유럽 방산주 상승의 핵심 동력은 국방비 확대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제 실적과 수주잔고, 현금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에 다쏘항공과 탈레스, 인드라의 주가가 상승한 것도 단순히 방산기업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실제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주가 늘어나며,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이 개선됐다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탈레스는 상반기 신규 수주가 21% 증가했다. 인드라는 방산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쏘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유럽 방산업체들이 실제로 증가하는 국방비를 매출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도 있다.

첫째, 이미 상당수 유럽 방산주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국방비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기업의 경우 향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둘째, 방산 프로젝트는 대규모 장기 계약이 많기 때문에 수주 시점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유럽 각국의 재정 부담도 변수다. 국방비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 지출이 필요하지만, 높은 국가 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는 장기적인 국방비 확대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넷째, 유럽 방산업체 간 경쟁과 정치적 갈등도 사업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증시, 방산주가 새로운 핵심 성장 테마로 부상

이번 다쏘항공과 탈레스, 인드라의 실적은 유럽 방산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유럽증시에서 방산주는 과거 경기방어주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성장주 성격까지 강화되고 있다.

국방비 확대라는 장기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드론, 인공지능, 우주, 사이버 보안, 전자전 등 새로운 기술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전의 양상이 변화하면서 방산산업의 중심도 전통적인 대형 무기체계에서 네트워크와 센서, 데이터, 무인 시스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탈레스와 인드라처럼 전자·소프트웨어·시스템 통합 역량을 갖춘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다쏘항공과 같은 전투기 제조업체 역시 단순히 항공기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장기간의 유지보수와 업그레이드, 무기체계 통합 사업으로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결국 최근 유럽증시의 방산주 랠리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단기 테마라기보다 유럽의 국방정책 변화와 산업 구조 재편이 결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향후 유럽 각국의 국방비 확대가 실제 계약과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기업들이 이를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가 유럽 방산주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쏘항공, 탈레스, 인드라의 실적 호조는 이러한 변화가 이미 기업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유럽증시에서 방산주는 이제 단순한 전쟁 수혜주를 넘어 유럽의 산업정책과 안보 전략 변화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장기 성장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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