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의 종전에 대한 속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장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0.3% 하락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8% 하락하며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석유·가스 비중이 높은 영국 FTSE 100은 0.7% 상승했다. 타 유럽지수 대비 상승한 모습으로 마감했다.
AJ벨의 금융 분석 책임자 대니 휴슨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모호한 발언 이후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어 기뻐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주말 동안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서둘러 방어적 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런던 증시에서는 생활비 압박 속에서도 필수 소비재에 관심이 쏠렸다”며 “공공요금, 담배, 석유 대기업들이 FTSE 100의 보합세 마감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3개월전 대비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596.63을 기록했다. 다만 1년 기준으로 볼 때 증가했던 유로스톡의 지수는 이번 트럼프의 이란전쟁으로 인해 하락 추세로 나타났다.

트럼프 “수 주 내 이란 강력 타격”…유가 107달러 돌파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전쟁이 2~3주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 기간 동안 미군이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브렌트유가 6% 이상 상승해 배럴당 107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지난 트럼프의 발언이 매번 번복됨에 따라 투자시장은 트럼프의 이러한 패턴에 대해서 학습하는 분위기이거나 돌아서는 분위기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전해진 외신에 따르면, 미국와 이란의 전쟁속에서 유럽은 자국의 보호를 위해서 자국내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부분을 철회하는 것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자국의 상공으로 미국의 전투기나 전쟁 관련 비행기의 상륙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면서 유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이란도 페르시아만을 건너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3월 한 달간 브렌트유는 60% 이상 급등하면서 1980년대 기록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 시한을 처음 언급한 수요일 낮에는 유럽 증시가 일시 급등하기도 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목요일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여러번의 트럼프의 발언 번복에서 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고 있지만, 차츰 시장은 이러한 프럼프의 불규칙적인 행보에 어느 정도 신뢰성을 잃고 자국내 시장이라는 독자노선을 걷는 분위기로 나타났다. 특히 자국의 이익과 유럽 연합은 자신만의 생존길을 채택하는 모양이다.
유럽 증시, 트럼프의 제약 관세·에너지 기업 변수도 시장 압박이지만
유럽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저가 의약품 가격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제약사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했다.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은 제약사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이다.
기업 소식으로는 영국 석유 대기업 쉘(Shell)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현지 최대 해상 천연가스전 4곳 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수요일 저녁, 전쟁 장기화에 따른 항공유 수급 불안을 경고하며 “영국은 쿠웨이트 연료 공급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항공유 부족에 가장 취약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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